- Published on
Product Engineer Camp(PEC) 후기 - 사고하는 개발자로 성장하기
- Authors

- Name
- Charles
취업 빙하기에 돌파구를 찾기 위해 시작한 PEC
PEC(Product Engineer Camp)을 처음 알게 된 건 Boaz(경찬)님의 유튜브에서였다.
그동안 Boaz(경찬)님의 영상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고, 자연스럽게 PEC라는 프로그램에도 관심이 생겼다.
10기 이전에도 지원을 고민했지만, 당시 상황이 여의치 않아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.
그렇게 시간이 흘러 취업이 한 달, 두 달 미뤄지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 결국 마음을 다잡고, 오랫동안 망설였던 PEC 10기에 신청하게 되었다.
0주차부터 8주차까지 돌아보기
0주차 — 아이디어 선정과 팀 빌딩
- 아이디어 발표 템플릿 & ICE Framework를 기반으로 각자의 아이디어를 공유했다.
- ICE(Impact, Confidence, Ease)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 뒤,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팀원의 아이디어를 최종 주제로 선정했다.
- 단순히 “하고 싶은 것”이 아니라 임팩트와 실행 가능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.
이 과정을 통해 “좋은 아이디어”가 아니라 문제가 명확한 아이디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.
1주차 — 문제 정의와 진짜 사용자 이해하기
- Mom Test를 기반으로 사용자 인터뷰를 진행했다.
- 인터뷰를 통해 사용자의 ‘진짜 문제’를 파악하고, 이를 바탕으로 개발 방향을 세웠다.
- 처음 들어본 Golden Circle과 Mom Test 개념은 개발자로서 큰 전환점이었다.
그동안은 ‘이런 기능 있으면 좋겠다’ 수준에서 개발을 시작했다면, 이제는 "왜 만들어야 하는가(Why)" 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.
PEC가 강조한 건 단순한 기능 구현이 아니라 사용자의 문제 해결이었다.
2주차 — Information Flow로 구조를 설계하다
- 데이터를 어떻게
정보(Information)로 변환할 것인가에 대해 다뤘다. - 서비스의 구조를 추상화하고 설계하는 방법을 배웠다.
- 회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경험했지만, 이번에는 기획부터 기술까지 한 사람의 시야로 전체 플로우를 설계하는 과정이었다.
이전에는 기획자·디자이너·개발자가 분리된 환경에서 일했지만, PEC에서는 “모든 과정을 직접 경험하는 Product Engineer” 로서 서비스의 본질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설계하는 감각을 배울 수 있었다.
3주차 — 직관적: 사용자 경험의 명료함을 극대화하는 과정
- 이 주차에서는 Service Flow, Information Mind Map, User Workflow를 통해 추상적인 개념을 실제 서비스 구조로 구체화하는 과정을 진행했다.
- 서비스의 메뉴와 사이트맵을 직접 설계하면서, “설명하지 않아도 이해되는 직관적인 UX” 가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했다.
- 이전까지는 기능 단위로만 생각했다면, 이번에는 사용자 여정을 설계하는 시야를 얻었다.
PEC를 통해 기획과 디자인의 감각도 결국 개발자의 언어로 표현될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.
4주차 — 애플리케이션 설계: Performance에 집중하자
- 이제 실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설계에 들어갔다.
- AI 도구인 v0, stitch를 활용해 와이어프레임을 만들고, 폴더 구조는 FSD(Feature-Sliced Design) 원칙에 따라 기본 틀을 잡았다.
- AI를 이용해 초기 와이어프레임을 빠르게 생성할 수 있었지만, 결과적으로는 디자인 다양성의 한계와 AI 결과물의 깊이 부족을 느꼈다.
이 경험을 통해 AI는 도구일 뿐, 핵심은 사람이 설계하는 방향성이라는 점을 다시금 깨달았다.
5주차 — Clean F.S.D 폴더 구조: 명확한 경계의 힘
- 이 주차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은 시간이었다.
- 경찬님이 고안한 Clean F.S.D 구조는 기존 FSD에서 모호했던 부분을 명확히 구분한 방식이다.
- 특히 entities(READ), features(CREATE, UPDATE, DELETE) 로 역할을 나누는 원칙 덕분에 폴더 구조의 경계가 훨씬 명확해졌고, 이후 AI Agent를 활용할 때도 일관된 코드 지침을 제공할 수 있었다.
이 과정을 통해 구조화된 사고방식이 얼마나 생산성과 협업 효율에 직결되는지 몸소 느꼈다.
6~8주차 — 개발의 세계로, 그리고 현실과의 병행
- 마지막 3주차는 본격적인 개발 단계였다.
- 1~5주차 동안 다듬어 온 기획과 설계를 기반으로 실제 서비스를 구현하기 시작했다.
- 하지만 동시에 면접 준비도 병행해야 했기에 프로젝트에 충분히 몰입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.
- 특히 팀원이었던 영산님에게 기술적인 부분에서 더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한 점이 마음에 남는다.
-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산님의 협력 덕분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고, 무엇보다 이 시기를 지나며 취업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.
결국 이 기간은 나에게 성공적인 결과보다, 성장의 과정이 더 값지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시간이었다.
느낀점
돌이켜보면 PEC에서 보낸 모든 시간이 내게는 정말 큰 행운의 시간이었다.
결과론적으로 보더라도, PEC를 시작했기에 취업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, 이 과정을 거쳤기에 결국 취업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.
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수업의 구성과 경찬님의 열정적인 피드백이었다.
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, 각자의 상황에 맞춘 방향 제시와 개발자로서의 사고 방식을 확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점이 큰 도움이 되었다.
또한, 동기들과 함께 토론이 필요한 주제를 가지고 의견을 나누는 과정이 무척 즐거웠다.
이전 직장에서는 혼자 프론트를 맡으며 많은 고민을 했지만, 그 고민을 함께 이야기할 수 없다는 점이 늘 아쉬웠다.
PEC에서는 이런 아쉬움을 해소하며, 다양한 관점을 통해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다.
이제는 나 자신을 단순히 프론트엔드 개발자로만 한정 짓기보다는, 프로덕트 엔지니어로서 서비스 전체를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다.
새로 입사한 회사에서도 PEC에서 배웠던 과정을 되새기며,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“어떤 부분에서 더 나은 기여를 할 수 있을까?” 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개발자가 되려 한다.